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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입맛 캠페인…시장 몸집도 키울 듯

보령, 입맛 캠페인…시장 몸집도 키울 듯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01.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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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촉진제 처방확대 위해 대국민 캠페인 실시
시장개척 기대…전문의약품 대중광고에 촉각

보령제약이 자사의 식욕촉진제 '메게이스'를 염두해 둔 '입맛 캠페인'이란 사업을 진행, 제품 인지도 향상 및 매출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의약품 대상의 대국민캠페인이란 것이 대중광고 금지 위반이라는 공통적인 문제점을 가진 아슬아슬한 곡예이기도 해 향후 추이에도 관심이 가고 있다.

이 캠페인은 각종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영양섭취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상담전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26일부터는 주요 일간지에 광고형식으로 게재되고 있다. 보령제약측은 "일반적인 영양상담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공익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담자가 의사와 약사인 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자사의 주력제품인 '메게이스'의 용도 및 장점을 소개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

메게이스는 암환자의 음식섭취 욕구를 증가시켜,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보조요법제로 보령제약이 지난해부터 불모지였던 시장을 개척해나가며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제품이다.

비록 광고에 제품명을 명기하진 않았으나, 실제 상담실에서는 '메게이스의 용도, 처방가능한 환자대상' 등 설명이 오갈 것이기 때문에 광고의 목적이 '제품 알리기'란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선생님! 입맛 없는 환자, 살 맛 나겠습니까'란 광고문구 역시 '메게이스'를 모르는 의사들에게 던지는 메지지인 만큼, 처방을 유도하는 목적도 굳이 숨기지는 않고 있다.

현재 이 캠페인은 대중광고 형식으로 1편이 게재된 상태며, 2편의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보령제약측은 설명했다.

한편 보령제약의 공격적 마케팅에 메게이스의 매출은 급신장세에 있다. 2005년 42억원이었던 것이 지난해엔 1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측은 올해 보험급여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작업도 계획중이다.

보령제약이 사실상 '개척자'인 이 시장이 날로 커가자, 타 회사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현재 국내사 5곳이 메게이스와 같은 약을 출시한 상태다. 메게이스는 보령제약이 BMS로부터 들여온 품목이지만 주성분의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 출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탁액인 이 약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추가성분의 특허는 만료되지 않아 BMS측과 5곳의 제네릭 발매사들간 특허분쟁이 진행중이기도 하다.

보령제약측은 이에대해 "제네릭 출시는 시장키우기 효과가 있어 긍정적"이라면서도 "국내사들이 특허전략을 잘못 세워 BMS측에 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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